영화 '동주'
일제 강점기의 역사는 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합니다.
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.
보고 싶었던 영화 '동주'를 삼일절에 보았답니다.
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
두 사촌지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동주는 첨부터 끝가지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어요.
이 영화를 흑백으로 만든 이유를 이준익 감독은
윤동주는 그냥 거기에 있고 현재의 우리가 그 시대로 가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 했는데
정말 그 시대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.
감수성이 풍부한 동주는 시인이 되기를 바랐으나
나라도 잃고 이름도 잃고 글도 잃어버린 그 시절
그 꿈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비극적인 청춘을 잘 담은 영화
곳곳에 동주의 나래이션으로 읊어지는 시들이
너무나도 영화와 잘 어울어져서 보는 내내 암울한 그시절이 더욱 가슴을 울렸답니다.
'죽는 날까지 한점 부끄럼없기를'
'이런 세상에 태어나서 시를 쓰기를 바라고, 시인이 되기를 원했던 게, 너무 부끄럽고, 앞장서지 못하고, 그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만 한 게 부끄러워서 서명을 못하겠습니다'
부끄러움을 알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를 바랐던
시인 윤동주
오늘 나도 부끄러움을 아는 자가 되어
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다시 다짐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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